생활

가을의 문턱 ‘처서’, 뜻과 유래 총정리

Planew 2025. 8.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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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뜻과 유래 정리 – 가을로 접어드는 24절기의 분기점

처서의 의미와 유래를 설명하는 일러스트, 책을 들고 가을 절기를 가리키는 남성과 태양·산·벼 이삭을 담은 우표 그림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14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도달할 때를 말합니다.

우리 달력(양력)으로는 대체로 8월 23일 무렵에 해당하며, 한자 뜻 그대로 “더위가 물러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마와 무더위를 지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점차 커지는 시기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여름의 특성상 늦더위(처서더위)가 며칠 이어질 수 있어 체감상 더위가 남아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왜 ‘더위가 꺾이는 때’로 볼까?

처서는 천문학적 기준(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집니다.

이 무렵부터 대기 상층의 서늘한 공기가 점차 확장하고,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약해지면서 일최고기온이 완만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낮 햇볕은 여전히 강하지만 아침·저녁에는 서늘함이 감지되고, 매미 울음이 잦아들며 모기 개체 수도 줄어듭니다. 전통적으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전해지는 배경입니다.

 

 

농사와 생업에 주는 신호

  • 벼 생육 관리: 벼 이삭 패는 시기와 겹쳐 물관리·쓰러짐(도복) 예방 점검이 중요합니다. 비바람이 잦은 해에는 배수로 정비, 지주대 보강 등 예방 조치가 도움이 됩니다.
  • 과수·밭작물: 사과·배 등 착색·당도 형성의 초입으로 병해충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가을배추·무 등 가을작형 파종·정식 준비도 이 시기 체크 포인트입니다.
  • 어업·산림: 태풍 시즌과 맞물려 기상특보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임도·산사태 취약 구간의 안전 점검도 병행합니다.

 

 

생활·건강 관리 포인트

  • 옷차림 전환: 낮에는 반팔, 아침·저녁에는 가벼운 겉옷으로 일교차 대응을 권장합니다.
  • 호흡기·피부: 공기가 점차 건조해지는 날들이 있어 수분 섭취와 보습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꽃가루 예보 확인을 습관화하세요.
  • 폭염·태풍 이중 대비: 늦더위가 남아 있는 한 낮 시간대 실외 활동은 줄이고, 태풍 예보가 있으면 야외 시설물 고정, 비상 용품 점검 등 선조치가 안전합니다.

 

 

풍습과 전해오는 말

처서는 농사와 직결된 시기라 지역마다 생활 지혜가 녹아든 표현이 전해집니다.

대표적으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가정별로는 햇곡을 맞이할 준비를 하거나, 여름 내 습기를 머금은 살림살이를 말리고, 곳간·창고를 정돈하는 등 가을맞이 살림 준비를 하는 풍습이 이어집니다.

 

 

현대적인 활용 팁

  • 집안 관리: 장마철 눅눅함이 남은 이불·러그·신발장을 통풍·건조로 정리하면 가을철 곰팡이·악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식탁 전환: 폭염기 차가운 음식 위주에서, 처서 이후엔 따뜻한 국물·단백질·제철 과일로 균형을 맞추면 체력 회복에 유리합니다.
  • 가을 준비: 독서·운동·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예방접종 일정(독감 등)과 가을 알레르기도 미리 점검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처서는 매년 같은 날인가요?
A. 아닙니다. 태양의 위치로 정하는 절기여서 대체로 양력 8월 23일 전후 며칠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처서가 지나면 바로 선선해지나요?
A. 전반적인 추세는 선선해지는 방향이지만, 우리나라 여름 특성상 늦더위가 며칠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절기 정보가 실제 날씨랑 다를 때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절기는 천문학적 기준이고, 실제 날씨는 해마다 기압계·해수면 온도·태풍 등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24절기 소개
• 국립민속박물관 절기 민속 자료
• 기상청 기후자료·기상특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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